영화 <신과함께>와 웹툰 <신과함께>
책2019. 11. 22. 17:53
매체적 특성으로 알아보는 웹툰 <신과 함께>와 영화 <신과 함께>의 차이점
1. 내용적 측면
- 일곱 가지 지옥을 구현해내는 내용적 차이점
(1) 영화
1.살인지옥(변성대왕) : 불구덩이 속으로 빠지는 지옥 -> 동료대신 8명의 사람들을 구해서 김자홍은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감동서사로 수렴된다.
2.나태지옥(초강대왕) : 사람을 물어뜯는 물고기가 존재하는 강과 끊임없이 죄인들이 달려야하는 지옥 -> “돈 때문이었습니다.”라는 김자홍의 발언, 병든 노모와 대법관을 꿈꾸는 하나뿐인 동생을 위해서 잘못된 신을 섬겨야했던 김자홍은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감동서사로 수렴된다.
3.거짓지옥(태산대왕) : 거짓말을 한 혀를 뽑아버리는 지옥 ->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이 안쓰러워서 거짓편지를 썼고, 투병중인 어머니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거짓편지를 써서 김자홍은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감동서사로 수렴된다.
4.불의지옥(오관대왕) : 남을 돕지 않는 차가운 마음의 사람들을 얼음에 가둬버리는 지옥 -> 김자홍은 귀인이라서 넘어간다, 박무신의 불의를 후에 심판하게 될 것이라는 예고를 과거회상으로 추가한다.
5.배신지옥(송제대왕) : 배신한 사람을 거울에 가둬버린 후 파괴시켜버리는 지옥-> 김자홍은 귀인이라서 넘어간다, 원동연의 아름다운 배신이 후에 용서될 것을 예고하는 과거회상을 추가한다.
6.폭력지옥(진광대왕) : 폭력을 저지른 죄인은 끊임없이 돌덩어리로 맞아야하는 지옥 -> 천륜지옥과 연결되는 폭력지옥에 합산처벌을 요청하는 저승차사 덕분에 넘어가는 김자홍이다.
7.천륜지옥(염라대왕) : 천륜을 저버린 죄인을 모래에 파묻어버리는 지옥 -> 저승법 1조 1항 ‘이승에서 용서받으면 저승에서 처벌하지 않는다.’라는 법조항에 따라서 이승에 계시는 어머니가 김자홍을 용서해서 김자홍은 무죄판결과 환생을 하게 된다.
이처럼 김자홍이 무죄판결을 받게 되는 이유 대부분이 감동서사로 수렴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한국영화라는 특성을 부각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한국영화, 즉 한국형 감성팔이 신파극 영화는 감동이라는 감정을 자극해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영화이다. 영화 <신과 함께>는 신파극에 필요한 준비물을 넣는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 부모는 말을 못하는 장애인, 불효하는 자식, 가난한 가족, 소방관 주인공, 소방관 주인공의 죽음, 군대의 관심병사, 눈물로 얼굴을 적시는 캐릭터들, 격한 음악. 마지막 재판인 천륜지옥에서 판결문을 찢고 주인공을 환생시키는1) 장면을 통해서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받게 만들려고하는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영화에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이 매우 강조된다. 지옥에 대한 순서 배치도 바꾸면서 가족 이야기를 마지막에 두었다.2) 웹툰이 영화화되면서 주제를 효로 설정하고, 한국영화의 흥행 포인트인 신파극을 적극 활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2) 웹툰
회사원 김자홍은 일곱 명의 저승대왕에게 재판을 받게 된다. 하지만 49일 재판을 끝내지 못하면 세 명의 저승대왕을 더 맞닥뜨려야한다.
1.도산지옥(진광대왕) : 칼로 이루어진 산의 지옥, 도산지옥의 형벌은 칼선 다리 타기로 뫼비우스의 띠 형태다. -> 늘어가는 사망자와 노쇠한 진광대왕의 조합이 만들어낸 것은 마지막 남은 두 조나 세 조 정도는 한꺼번에 처리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승소율은 89%이다. -> 본좌와 여섯 판관 만장일치로 전원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2.화탕지옥(초강대왕) : 펄펄 끓는 거대한 무쇠솥의 지옥, 남의 물건을 훔친 자, 빌리고 돌려주지 않은 자, 주기보다 받기만을 원한 자를 벌하는 지옥 -> 스무 살 무렵 지갑을 주었을 때 2만원을 빼서 가지고 신분증이랑 지갑은 우체통에 넣은 김자홍, 초등학생 때 구멍가게에 조립식 장난감이 든 풍선껌을 훔친 김자홍, 중학생 때 오락실에 동전 넣은 곳에 따닥이로 스파크 튀기다가 오락기가 멈춰서 도망갔던 김자홍 -> 이승에 있는 욕 중 “이런 똥물에 튀겨 죽일 놈아!”라는 욕이 있는데 김자홍이 그 정도로 질이 나쁜 사람이 아니기에 변수탕형은 너무 가혹하기에 김자홍은 사흘간의 변수탕 청소형을 받는다.
3.한빙지옥(송제대왕) : 얼음감옥에 갇히는 지옥, 불효 전문 지옥, 타인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든 자를 심판하는 지옥, 집안이 어려운데 재수학원에 다니겠다는 어린 김자홍, 일이 바빠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김자홍, 부모보다 저승에 먼저 온 김자홍 -> 재수한 그 해 대학에 합격한 김자홍, 일이 바빠서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지만 늘 부모님의 생신을 기억하며 부모님을 잊지 않은 김자홍, 김자홍이 죽은 것은 김자홍을 죽도록 일을 시킨 회사이기에 벌을 받아야하는 사람은 회사의 책임자라는 진기한 변호사, 한빙지옥의 무죄판결을 받은 김자홍이다.
4.검수지옥(오관대왕) : 잎사귀가 칼인 숲속에 있는 지옥, 위기를 처한 이를 외면한 죄를 다스리는 지옥, 살생, 절도 음행, 망언, 주사의 죄를 심판하는 지옥 -> 수관추(살생한 죄의 무게), 철관추(도둑질을 한 죄의 무게), 화관추(삿된 음행을 한 죄), 토관추(술을 함부로 마신 죄), 직관추(망언을 한 죄), 김자홍이 올라간 접시(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를 더해서 바위보다 가벼운 김자홍은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5.발설지옥(염라대왕): 입으로 지은 죄를 심판하는 지옥, 패소하면 혀를 길게 뽑아 그 위에 소가 밭을 가는 형벌을 받게 된다. -> 업경거울에 비춰보았을 때 딱히 죄가 없는 김자홍은 무죄판결과 염라대왕에게 상을 받게 된다.
6.독사지옥(변성대왕) :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 전문 지옥, 피붙이와 친구들의 죄를 보는 지옥(연좌제) -> 독사지옥에 해당하는 중범죄 해당사항이 없고, 가족과 친구의 공덕에 의한 가산점이 소량 있으므로 김자홍은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7.거해지옥(태산대왕) : 거해란 톱으로 썰어서 분해하는 지옥, 상법 전문 지옥, 남을 속여 이득을 취한 일이 한 개씩 나올 때마다 톱은 5cm씩 가까워지지만 남에게 속아 피해를 본 일을 고하면 3cm씩 멀어진다. -> 생전 김자홍이 일했던 회사는 하청업체의 고혈을 쥐어짜는 일이었다. 하지만 김자홍은 그보다 속은 일이 더 많았다. 2017년 특허 받았다는 발모제를 구입했지만 효과는 없었고 부작용만 있었고, 2005년 샀던 정장을 세일가로 구입했지만 원가보다 비싸게 구입했고, 1994년 전역 지후 친구 소개로 소개팅 나갔다가 다단계를 소개받는 등 자잘하게 속은 일이 많아서 김자홍은 무죄판결을 받게 되고 49일의 재판 종료하게 된다.
8.평등대왕, 도시대왕, 전륜대왕 : 49일 재판을 끝내지 못하면 맞닥뜨리는 대왕들 세 명 -> 김자홍은 49일의 재판을 종료하였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
이처럼 김자홍이 무죄판결을 받는 이유는 정말 법대로 판단하여 무자홍이 죄가 있느냐 없느냐에 관점이 쏠려있다. 즉, 웹툰 <신과 함께>는 평범한 직장인 김자홍이 죽음으로써 일곱 번의 재판을 받게 되면서 주제는 정의를 나타내고 있다. 웹툰에서 마지막 장의 이름은 ‘사필귀정’이다. 잘못된 것은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는 뜻으로 정의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다.3)
- 인물 구성 방식에서의 차이점
- 망자 김자홍
(1) 영화
귀인인 소방관 김자홍은 처음부터 귀인으로 각광받는다. 초군문으로 이동할 때도 하늘에서 신비로운 빛이 생겨나 그 빛에 이끌려 순간이동을 하게 된다. 주인공 김자홍이 귀인이라는 ‘특별함’을 부여받게 되면서 영화는 주인공 김자홍에게 모든 초점이 쏠리게 만든다.
(2) 웹툰
망자인 회사원 김자홍은 귀인도 아닌 평범하게 죽은 망자이다. 초군문으로 이동할 때 영화 속 김자홍과는 다르게 특별한 힘에 이끌려 순간이동하지 않고 지하철에서 저승삼차사와 초군문행 열차를 타고 초군문으로 이동한다. 아주 ‘평범함’이라는 특성 덕분에 독자들은 김자홍에게 공감을 느끼고 김자홍에게 심리적 거리감을 가깝게 느끼면서 독자 자신들처럼 ‘평범한’ 김자홍이 49일 재판을 무사히 통과하길 바란다.
- 저승삼차사와 진기한 변호사
웹툰 <신과함께>에서는 변호사 진기한이 존재했지만 웹툰이 영화화되면서 시간제한으로 변호사 진기한과 저승 삼차사 모두를 담아낼 수 없기에 변호사 진기한을 삭제시키고 강림도령, 해원맥, 덕춘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변호사 진기한의 기발하고도 독특한 변호를 보지 못하게 된 원작팬들의 비판여론이 생겼었다. 하지만 감독은 웹툰과는 다른 재미로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고 싶었으며4) 웹툰 <신과 함께> 신화편을 영화화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후속편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을 통해 저승 삼차사의 모습을 그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1) 영화
저승삼차사 덕춘, 해원맥, 강림도령은 죽은 소방관 김자홍이 일곱 가지의 지옥에서 무사히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변호인 역할을 한다.
(2) 웹툰
저승삼차사 덕춘, 해원맥, 강림도령은 죽은 회사원 김자홍을 초군문까지 데려다주는 역할까지만 하고 죽은 회사원 김자홍이 일곱 가지의 지옥에서 무사히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은 변호사 진기한이 수행한다.
- 유성연, 김수홍
원작 웹툰에서 유성연과 김자홍은 전혀 관련성이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웹툰 각각의 에피소드를 영화에서는 하나의 내용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유성연을 김수홍으로 이름을 바꾸고 김자홍의 동생으로 등장시킨다.
- 원동연, 김희승
(1) 영화
관심병사 원동연은 자신이 김수홍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시도를 하지만 강림도령이 이승에 개입하면서 원동연의 자살을 막아주고 생전 김수홍이 자주했던 말 “지나간 슬픔에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마라.”라는 말을 전해주면서 감동서사를 이룬다.
(2) 웹툰
김희승은 자신이 유성연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시도를 하고 귀신이 된다.
이처럼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하는 영화의 러닝타임 때문에 인물 변형이 일어난 것임을 알 수 있다.
2.형식적 측면
- 분석의 관점5)
- 웹툰과 영화의 표현방식의 차이
- 웹툰의 표현방식
- 시간 경과의 개념
마우스 휠을 굴려 이야기를 세로로 읽어 내려가는 형식은 웹툰이 모니터를 통해 보기 때문에 생긴 특징이다. 웹툰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스크롤을 이용해 표현한다.6)
8번 그림에서 웹툰 읽는 순서가 세로로 내려가는 형식인데 7번 그림 웹툰 <신과 함께> 또한 읽는 순서가 세로로 내려가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서 웹툰 <신과 함께>는 세로로 읽어 내려가는 스크롤 형식이며 점차 시간의 경과가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CG 사용
웹툰에서는 기존 만화와 달리 CG 사용이 보편화 되고 있다. 움직임을 스틸로 잡은 것 같은 장면은 마치 움직이는 동작을 보고 있는 듯 즉,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또한 아웃포커스 기법을 이용해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방법은 컴퓨터 CG로 가능한 방법이다.10)
9번 그림은 웹툰 <신과 함께>이며 김자홍이 죽음의 순간, 필름처럼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아웃포커스 기법을 사용하여 흐릿하게 그림을 표현하고 움직임을 본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영화의 표현방식
웹툰은 정지된 그림이 연속을 이룬 매체이지만 영화는 움직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영상매체이다. 웹툰이 인물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서 수많은 장면들을 중첩시켜 세로 스크롤을 통해 시간의 경과를 보여준다면 영화는 1초당 수 만 번의 움직임을 통해 인물이 생동감 있게 행동하는 모습들을 표현할 수 있다.
- VFX(Visual Effects)
VFX(Visual Effects)는 말 그대로 시각특수효과이다. 원작 웹툰 <신과 함께>의 일곱 가지 지옥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VFX(Visual Effects)를 사용했다.
<신과함께>를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VFX(Visual Effects)를 사용했고, 이전 영화 <미스터 고>때 고릴라 링링과 레이팅의 털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가져와 <신과함께>에서 여러 지옥의 환경을 구현하는 데 응용했다. 그 프로그램의 이름은 ‘ZENV’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다. 살인지옥(화탕영도), 나태지옥(삼도천), 거짓지옥(검수림), 불의지옥(한빙협곡), 배신지옥(백염광야), 폭력지옥(진공심혈), 천륜지옥(천고사막) 각각 일곱 가지의 지옥을 보여주기 위해서 감독은 시나리오에 각 지옥의 속성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7개의 지옥은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7개의 자연 물성이 각각 적용됐다. 또한 배경 작업에 필요한 자연을 관찰하기 위해서 몽골의 사막과 초원, 요르단, 베트남을 다녀왔다. 자홍이 사람을 구하고 떨어지는 장면은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을 촬영할 수 없기 때문에 디지털 캐릭터로 작업했다. 동료 소방관이 밧줄에 매달린 자홍을 구하려는 장면은 실사로 찍었고, 배경은 디지털로 작업했다. 영화 속 몇 백 명, 몇 천 명의 망자들은 어마어마한 분량의 인물들을 만들어 채우는 군중 제작 시스템을 활용했다. 나태지옥의 삼도천은 수조 안에 목선을 띄워놓고, 배우들이 목선 위에서 연기했다. 수조에 목선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장치가 따로 있었고, 목선의 움직임에 맞게 배우들이 진짜 바다 위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연기를 해주었다.11)
이처럼 VFX(Visual Effects)를 활용하여 영화 배경인 일곱 가지의 지옥을 구현해냈고, 위험한 장면 같은 경우에는 디지털 캐릭터를 사용했으며 수많은 망자 역할은 실제 조연배우들 대신 군중 제작 시스템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 웹툰과 영화의 서사구조의 차이
- 웹툰의 서사구조의 차이
- 매 회 갈등 존재
웹툰은 대체로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매회 갈등이 고조되고 해소되는 형식이 있어야 하는 미디어다. 이런 이유는 웹툰이 영화와 달리 수용자가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멀티태스킹 환경 하에서 웹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한 회 안에서 독자의 눈을 사로잡을 갈등이 고조되어야 하며 다음 화를 기다릴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야 하는 갈등구조가 웹툰의 서사에 녹아 있어야만 한다. 특별히 사건의 전개를 꼭 필요하지 않지만 독자에게 궁금증을 유발 시킬 수 있는 그림이나 대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웹툰은 짧은 호흡을 가진 서사구조를 가진다.12)
웹툰 <신과 함께> 저승편 1회 |
김자홍의 죽음 |
웹툰 <신과 함께> 저승편 2회 |
저승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영혼의 탈출 |
웹툰 <신과 함께> 저승편 3회 |
할머니 내복을 자신의 노잣돈으로 구입하는 김자홍 |
다음 표는 웹툰 <신과 함께>에서 갈등부분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이다. 1회에서는 주인공 김자홍이 죽음으로써 독자들은 앞으로 김자홍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2회에서는 저승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영혼이 탈출하게 되면서 영혼의 정체에 대하여 독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3회에서는 노잣돈이 없어 내복을 구입하지 못한 할머니께 자신의 노잣돈으로 내복을 대신 사주는 김자홍의 모습을 통해서 후에 할머니와 김자홍이 저승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에 대해 독자들이 상상하게 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 웹툰과 영화의 미디어적 특성의 차이
- 웹툰의 미디어적 특성
- 요일별 연재의 지속성
일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 되는 웹툰의 특성상 웹툰을 요일별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용욱은 웹툰의 정의에서 웹툰의 서사적 특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정기적으로 연재’된다는 <지속성>을 밝혔다. 웹툰이 정해진 시간에 정기적으로 연재된다는 것에서 웹툰만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또한 웹툰의 매주 업데이트 되는 지속성은 주말 드라마나 미니시리즈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매주 방송되는 미니시리즈를 보면 한 회안에서 기승전결이 나누어지고 갈등이 해소 되면서 다음 회에 일어날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특징을 웹툰에서도 볼 수 있다.13)
웹툰 <신과 함께>는 목요웹툰으로 네이버 웹툰에서 목요일마다 업데이트된다. 현재는 재업로드로 목요일마다 세 편씩 업데이트 되고 있다.
- 과장된 어법
웹툰은 만화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웹툰의 과장된 어법은 웹툰을 보면 곳곳에서 나타나는데 그것은 말이 아닌 그림의 과장으로도 볼 수 있다. 희로애락의 감정표현에서 특히 웹툰의 과장된 어법을 볼 수 있다. 이런 과장된 어법은 동영상이 아닌 장면으로 봐야 하는 평면적인 웹툰의 특성상 과장되게 표현해야 독자가 수용할 때 더 확실하게 작가의 느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14)
다음 그림은 웹툰 <신과 함께> 저승편 중 한 장면들이다. 인물의 감정표현을 하나의 컷에서 바로 와 닿을 수 있게 과장된 어법을 사용한다. 왼쪽은 덕춘이 부끄러워하는 장면으로 ‘화끈’이라는 글자를 크게 키워서 넣고 덕춘의 눈과 붉은 볼을 강조시켰다. 오른쪽은 강림도령이 전화를 하다가 화가 난 장면으로 팔의 움직임을 선으로 여러 번 그리고 화가 났다는 것을 알기 쉽게 눈 모양을 반원으로 그렸으며 입모양을 크게 그렸다. 또한 핸드폰을 집어던져 ‘빡’이라는 글자를 크게 그려 넣었다. 이 같은 웹툰의 표현이 과장된 어법임을 알 수 있다.
- 직접적인 의사소통 (독자의 피드백)
웹툰은 다른 매체에 비해 작가와 독자가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대부분 한 사람에 의해 글과 그림의 기획, 제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독자와의 피드백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16)
다음 그림은 웹툰 <신과 함께>가 재업로드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달린 베스트 댓글이다. 독자가 직접 의견을 댓글로 남기고 또 다른 독자들이 이에 대하여 공감하거나 반대하면 손가락 버튼을 눌러서 의견에 뒷받침을 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만화는 독자들의 반응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목요 웹툰에서 웹툰 <신과 함께>가 높은 별점과 조회수를 기록했다면 목요 웹툰 1위라는 랭킹이 네이버 대문에 홍보된다. 또한 웹툰 작가도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지 않을 수가 없다. 요일별 연재되는 웹툰에 비판여론이 쏠린다면 사과문을 올리기도 하며 랭킹에서 1위를 받으면 네이버에서 그에 대한 보상도 따르기 때문이다.
- 영화의 미디어적 특성
- 정서적 리얼리티
영화는 현실세계를 재현하는 수단으로서 이야기 자체를 조직적으로 전략화 하여 활용하고 있다. 관객은 이를 통해 영화 속의 이야기를 실현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영화를 현실과 동일시하게 된다.18)
영화가 창조하는 물리적 현실은 세트, 배우들의 대사, 의상, 외모, 조명 등과 관련된다. 영화와 같은 재현 장르에서 리얼리티는 재현한 것의 그럴듯함을 의미한다. ‘리얼리티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재현한 것이 마치 실제 사건이나 공간인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19)
영화 <신과 함께>는 일곱 가지의 지옥인 살인지옥(화탕영도), 나태지옥(삼도천), 거짓지옥(검수림), 불의지옥(한빙협곡), 배신지옥(백염광야), 폭력지옥(진공심혈), 천륜지옥(천고사막)을 VFX(Visual Effects)로 현실에 있음직하게 재현해냈다. 이에 관객은 영화 <신과 함께>를 보고 정서적 리얼리티를 느낀다.
- 내러티브 (독백, 효과음, 배경음)
영화에서는 독백, 효과음, 배경음 등과 같은 다양한 내러티브를 통해 영화 장면마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웹툰은 오직 말풍선을 통한 인물들의 대화로 이야기의 전개흐름을 알 수 있다.
웹툰 <신과 함께>에서 하나의 지옥을 통과할 때마다 변호사 진기한이 김자홍에게 지옥에 대하여 설명해주는 말풍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면, 영화에서는 웅장한 배경음과 지옥으로 떨어진 망자들의 비명소리를 들려주면서 지옥마다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예를 들면, 웹툰 <신과 함께> 저승편 18회와 영화 <신과 함께> 도입부를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다. 웹툰 <신과 함께> 저승편 18회에서 화탕지옥을 지날 때 화탕지옥의 초강대왕은 남의 물건을 훔친 자, 빌리고 돌려주지 않은 자, 주기보다 받기만을 원한 자를 벌한다. 변호사 진기한은 위와 같은 죄를 저지른 적이 있느냐고 김자홍에게 묻고 김자홍은 유년시절 저지른 사소한 잘못을 고백하고 변호사 진기한이 이를 토대로 초강대왕에서 변호하는 장면들을 나열함으로써 화탕지옥을 무사히 지나게 되는 이야기 전개를 그린다.
영화 <신과 함께>에서는 불구덩이 속으로 빠진 수 만 명의 망자들의 비명소리와 웅장한 배경음을 깔고 이때 등장한 변성대왕의 울림 있는 목소리를 통해서 살인지옥만의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상 시간 : 12:09~12:43)
출처
1) 직썰 ‘신과함께’ 한국형 감정팔이의 절정을 보여주다
2) 신과함께, 웹툰과 영화 비교! https://brunch.co.kr/@hwabregas/86
3) 신과함께, 웹툰과 영화 비교! https://brunch.co.kr/@hwabregas/86
신과 함께, 웹툰과 영화 비교!
원작 웹툰과 영화의 차이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 소설의 3요소인 문체(영상필체), 구성(인물, 사건, 배경), 주제를 바탕으로 비교분석해 보겠다. 1. 영상필체 = 귀염 -> 블록버스터급 CG와 액션 웹툰의 단순하고 귀여운(?) 그림체와는 다르게 영화의 영상은 굉장히 세련된 느낌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컴퓨터 그래픽을 팍팍 활용하고, 화려한 액션신을 넣어서 블록버스터의 느낌을 주었다. 2.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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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과 함께’ 감독 “저승 삼차사 시점이 영화화 해답”
5) 영화화된 웹툰의 서사적 특성 : 미디어에 의한 서사구조적 차이를 중심으로 부경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김지연 (분석의 관점 틀은 위 논문의 목차를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6) 황보현(2011), 『이것이 리얼 웹툰 작법서』, 서울문화사 p.12
7) 웹툰 <신과함께>
8) 웹툰이 영화로 전환되면서 발생되는 변용에 관한 연구 : <순정만화>를 중심으로 임창빈
9) 웹툰 <신과함께>
10) 영화화된 웹툰의 서사적 특성 : 미디어에 의한 서사구조적 차이를 중심으로 부경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김지연
11) [빅3②] <신과 함께-죄와 벌> 진종현 총괄 VFX 슈퍼바이저, 최완호 R&D 슈퍼바이저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9126 -> 내용요약
12) 영화화된 웹툰의 서사적 특성 : 미디어에 의한 서사구조적 차이를 중심으로 부경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김지연
13) 영화화된 웹툰의 서사적 특성 : 미디어에 의한 서사구조적 차이를 중심으로 부경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김지연
14) 영화화된 웹툰의 서사적 특성 : 미디어에 의한 서사구조적 차이를 중심으로 부경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김지연
15) 웹툰 <신과 함께>
16) 웹툰이 영화로 전환되면서 발생되는 변용에 관한 연구 : <순정만화>를 중심으로 임창빈
17) 네이버 만화 웹툰 <신과 함께> 저승편 1회 베스트 댓글
18) 김정환, 2009, 112쪽
19) 네이버 지식백과 리얼리티
20) 웹툰 <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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